2013_05_16_ 커다란 지도를 펼쳐 놓고.

Posted by to perfection
2015. 5. 1. 11:58 Our Bucket List No.1/Prepare 세계여행준비


2013년 5월의 일기.

벌써 지금으로부터 2년가까이 된 이야기다.


막연한 꿈을 꾸던 때.






서로 다른 장소를 여행해왔고.

서로 다른 시기에 여행해왔다.

 

서로가 가고 싶은 도시 혹은 장소 30곳 골라오기.

였는데 

무작정 잔뜩 머릿속에 적힌 나라들과 장소들을 지도에 각자 형광펜으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내가 언젠가 1+1으로 나는 블랙, 당신에게는 연핑크를 선물했던 그 지도. 

지금에야 이토록 유용하게 쓰인다.

슥슥. 

 

당신은 당신의 컬러로.

나는 나의 컬러로. 

우리의 꿈의 장소를 색칠했더니.

 





두둥.

 

우리 얼마나 오래 떠돌아야 하는 거?

 

 

..

자꾸 가고 싶은 곳은 늘어만 가고.

위시리스트는 차고도 넘치는데.

우리의 여행 기간은 너무도 짧다.

 

찍고 돌고 찍고 도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은데.

그 도시에 흡수되어 축 늘어진 생활자가 되어보고 싶은데.

 

허허.

조율의 시간이 아직 그래도 2년반이나 남았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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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고르기.

 

온갖 사이트를 넘나 들며 구경하고 있다.

크롬 북마크가 벌써 주루룩.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꿈꾸면서 세상을 돌고 돌아, 또 기록을 남기고 

또 그걸 보고 새롭게 꿈꾸며 계획하는 사람이 있고.


오랜만에 들르는 오불생활자에도 가득.


Where are we라는 블로그가 아주 재밌어서 며칠을 신나게 본 거 같다.

짧게 편집한 영상도 매력적.

내가 어떤 여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이 복잡 복잡.

머릿속에 둥둥. 세계여행 생각만 떠다닌다.

 

 

 

그리고  난 PPT 파일에 무작정. 온갖 정보를 퍼담기 시작했다...

벌써 버전업만 몇 단계..-_-

 

5/19 당신이 기후 고려해서 정한다던 동선은?

3월 aussie, NZ

4월-5월 남미

6월 중미

7-8월 영국 북유럽 스위스 아이슬란드

9월 지중해

10월 아프리카 종단

11월 마다가스카르 셰이셸 몰디브 찍고 귀국.

+ 남극은 12-1월이 좋다고.


,. 그러나

나의 로망 볼리비아 우유니를 위해서는 무조건. 우기. 에 가야하는데..

12-2월은 심지어 우리의 여행계획에 없는 달.

.. 3월을 앞당기기는 어려울 거 같고.. 고민이다.


사실 서쪽으로 도는 방향이 시차적응 및 시간활용등에 있어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지중해를 거쳐. 마지막에 남미를 가게된다면. 너무 지쳐있을 까봐.

감흥이 없어진 상태로 남미와 중미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그게 처음부터 고민이어서 동쪽부터 루트를 짰던 건데...


그게 고민이다.


가고 싶은 곳도 너무 많은데. 그냥 한 해 더 쉰다고 생각하고 좀 더 넉넉하게. 길게. 다녀올까..?

우기가 필요하다. 우기.